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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 누가 부끄럼을 탄다고 그래? ”

카츠라하타 세이시로

Katsurahata Seishiro

마리_두상1.png
우르드_파랑.png

 ​초고교급 

고양이탐정

FROM

GENDER

18세

BIRTH

HEIGHT

WEIGHT

BELONGINGS

일본

남성

12월 22일

189cm

72kg

아홉 마리의 고양이 사진 한 장과 열 세 마리의 고양이 사진 한 장, 네 마리의 새끼 고양이 사진 한 장.
품이 넓은 의상을 좋아하는 건 변함이 없다. 소매가 손바닥까지 늘어진, 무늬 없는 흰 셔츠 위에 검은 니트를 걸치며 검은 바지와 검은 운동화를 착용한다. 고양이에게 긁혀 생겼다던 흉터는 일찍이 아물어가고 있었으나, 최근 새로 생겨나게 되었다. 키가 훤칠하며 마른 편이나 잔근육이 있다.

Cku_kuM 님 커미션

성격

  • 선하다. 상냥하고 남을 위하는 마음이 깊다. 동시에 순하다. 쉽게 정을 붙이는 편. 여전히 잘 웃고, 곧잘 겁을 먹으며, 또 잘 운다. 중등부 시절에 발화점이 높아졌던 게 그대로 이어져 화는 잘 내지 않는다. 쉽게 부끄럼을 타선 얼굴이 붉게 물드는 것도 바뀌지 않았다. 바닥까지 치닫았던 자존감은 꽤 회복되었다. 자신보다 타인을 높이는 경향이 있는 점은 이전과 같으나, 그렇다 하여 자기를 필요 이상으로 깎아내리진 않는다. 공상하지 않는 현실적인 성정이나 오히려 어린시절보다 희망을 조금 품을 줄 알게 됐다. 숱한 타인의 다정으로 제가 여전히 이 장소에 서 있을 수 있었던 것처럼, 저 또한 누군가의 다정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사람은 사람으로 상처받는 존재지만, 동시에 사람을 통하여 일어서는 존재이기도 하므로.

기타사항

  • 매일을 충실히, 동시에 즐겁게 보내고 있다. 하고 싶은 걸 하고, 먹고 싶은 걸 먹으면서. 저를 거두어준 고아원을 위해 제가 ‘제대로 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여겨 압박감을 느끼던 시절도 있었으나, 이제는 과거의 이야기다. 여전히 동생들의, 원장 선생님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긴 하나 정도 이상의 압박을 받진 않는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그들이 저를 사랑해준다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

  • 내가 잘하는 건 무엇일까?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해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조급해하지 않는다. 아직 졸업할 때까지는 시간이 있으니까. 좋아하는 거라면 많이 늘어놓을 수 있다. 얼마 전 고양이 ‘엔피츠’가 새끼를 낳아 이젠 13마리까지 불어난 고양이들과, 시설의 동생들, 원장 선생님─아니, 어머니와, 위그드라실의 동기들. 그에 더하여 달콤한 파르페와 케이크까지.

  • 인상에 대한 콤플렉스가 대부분 없어졌다. 그야 무서워하는 이가 있다면 최대한 저를 그리 느끼지 않도록 노력할 테지만, 이제 절 좋게 봐주는 이들도 많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때문에 눈을 맞추고 이야기할 줄 알게 되었으며, 허리를 곧게 펴고 다니게 되기도 하였다.

  • 고아원의 동생들과 제법 가까워졌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길 나누었더니, 마침내 서로 마음이 통하게 되었다나. 이제 서로가 서로를 가족으로 여기며 의지하고 있다. 고아원장은 이제 ‘원장 선생님’이 아닌, ‘어머니’라는 호칭으로 부른다.



과거사

(이하의 내용은 세이시로가 학원으로부터 나가려고 했던 날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본인과 관련 대화를 혹 하였다면 알고 있을 내용이며, 그렇지 않다면 알고 있지 못할 내용이다. 공공연히 외부에 알려져 있지는 않다.)


  • 조그마한 고아원 시설에, 원장이 가장 처음으로 들인 아이. 3세 무렵 부모로부터 버려져 고아원에 오게 되었는데, 본인에게는 그 시절의 기억이 없다. 원장의 노력으로 호화롭진 않아도 부족함 없는 식사를 하고, 새 것은 아니나 깨끗한 학용품과 배낭을 들고 학교에도 다니게 되었지만 그에 만족하지 못한다. 원장이 절 대해주는 것이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은 아니고, 제 스스로 자신을 부족한 사람이라 몰아세우게 된 까닭이다.

  • 그리 생각하게 된 것은 그가 9세가 되던 무렵 자신보다 한참 어린 원생들이 들어오게 되면서부터인데, 누구도 강요는 하지 않았으나 스스로가 가장 나이가 많은 만큼 자신이 오빠이자 형으로서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나 아직 어리고 평범한 만큼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날카로운 인상을 지닌 탓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저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때문에 누구와도 크게 가까워지지 못한 채 반쯤 고립이 되는데, 이를 차마 원장에게 토로할 생각을 하지 못해 홀로 앓다가 학교를 빠지고 고아원을 뛰쳐나가기에 이른다.

  • 고아원에서 도망을 나와 하릴없이 길거리를 쏘다니던 그는 그 날 저녁 동네의 작은 카페 근처에서 다리를 다친 고양이를 발견하게 된다. 아직 새끼처럼 보이는데, 어찌 해야 할 바를 모르던 그는 안절부절 못하다 고양이를 데리고 고아원으로 돌아간다. 그곳으로 가면 원장이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서.

  • 그렇게 구조한 길고양이, ‘라테’는 무사히 치료를 받고 그의 첫 친구가 된다. 갑작스럽게 사라진 그를 찾고자 곳곳에 신고를 하고 한참을 바깥을 돌아다녔던 원장은, 그가 고아원으로 귀환하였을 때 오래도록 그를 품에 안고 울었다. 그는 원장이 그리 하는 까닭을 이해할 수 없었다. 동생들이 들어온 뒤로, 원장은 그 애들을 챙기느라 너무도 바빠보였다. 자신은 그에 전혀 보탬이 못 됐고, 험악한 인상 탓에 오해를 받아 사고를 일으킬 때도 종종 있었다. 그런 제가 돌아온 게 그렇게 안도할 일인가.

  • 납득할 수 없으면서도, 그는 이후로 더 이상 고아원을 뛰쳐나가지 않았다. 아니, 시도는 몇 번 더 하였으나 끝끝내 매번 시설로 돌아왔다. 이유는 다양했다. 참을 수없이 배가 고파져서, 원장이 울던 얼굴이 눈에 밟혀서, 라테가 저를 보고 울어서, 어느덧 늘어난 동네 고양이들이 제 주변을 맴돌아서, 라테가 그새 익숙해졌는지 밥을 달라고 보채서, 고양이들의 시선이 신경 쓰여서…….

  • 도망치길 시도했다가 돌아오길 반복하며, 그는 라테를 시작으로 하여 많은 길고양이들을 친구로 삼았다. 동네에는 생각보다 고양이들이 많았고, 또래의 아이는 저를 무서워하나 고양이들은 왜인지 제게 곧잘 붙어왔다. 그래서 성가시기도 했지만 또 그러했기에 편했다, 마음을 열기가.



그 외

  • 9할이 넘어지거나 운동하다가 생긴 상처 내지는 고양이에 의해 다친 것이지만, 또래와 주먹다짐을 하여 생긴 것도 조금은 있다. 순전히 제 표정으로 인해 오해가 생겨 그리 된 것이기 때문에, 본인의 인상에 자연히 콤플렉스도 지니게 되었었다. ‘제대로’ 웃으면 퍽 순해 보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품이 큰 옷을 착용해왔던 건 몸에 난 상처를 가리기 위함이었으나, 이제는 그냥 편해서 입는다.

  • ‘카츠라하타’라는 성은 원장의 성이다. ‘세이시로’라는 이름 역시 원장이 지어준 것. 그는 원장의 이름을 알고자 한 일이 없기 때문에─늘 원장 선생님이라고만 부르므로─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리하여 원장이 ‘너는 내 아들이나 다름없다’고 할 때마다 단순한 립서비스로 치부했다고. 실은 자신이 시설에 들어왔을 적부터 원장이 일기를 적을 만큼 본인을 아낀다는 건 꿈에도 모르고. 이는 원장이 그를 소홀히 대해서라기보다는 그가 자존감이 낮아 시야가 가려져 깨닫지 못한 것에 가깝다. 원장 선생님을 ‘어머니’라고 부르게 된 건, 중등부에서 고등부로 진급할 무렵의 방학 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 원장이 그로 하여금 위그드라실에 지원할 수 있도록 독려했던 것은 그가 좋은 운동신경을 지녔기 때문이기도 하나, 평소 학교에서도 시설 내에서도 겉도는 만큼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여긴 까닭이었다.

텍스트 관계

카야 아가시즈

경계심이 많은 세이시로가 구석진 곳에 웅크려 있으면 카야가 자주 찾아낸다. 밀어내진 않아도 어색함이 컸다. 그러나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정말인지, 지금은 조금 익숙해져 세이시로가 어찌 해야할 바를 모르겠을 때면 눈으로 카야를 찾는 정도는 되었다.


로베나 비티

밝고 활달한, 그야말로 태양 같은 사람. 눈이 부시다고 할까, 이쪽과는 대극에 놓여 있어 낯설다고 여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조금은 적응한 상태. 호칭 탓에 '동생'이란 걸 자각하게 될 때면, 연상답게 굴어야 한다는 부분에 얽매기도 한다.



사카가미 쇼지

학기 중 야구를 가르쳐주었다. 동아리 활동의 일환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그리 한 것. 잘 못해도, 아주 느려도 괜찮아. 새로운 것을 가르치거나 배우고, 또 함께 노는 건 그것만으로도 즐거우니까. 목표는 '무대에 섰을 때 빛이 날 만큼' 멋진 폼을 습득하는 것!



에스델 노바 시모어

야구부의 경기를 종종 보러 와주는 친구. 손을 흔들거나 아는 체를 하면 숨어버리긴 해도... 기쁘니까, 역시 보지 못한 척 할 수는 없단 말이지.... 답례도 할 겸, 그 애를 만나러 도서관에 곧잘 들르기도 한다. 책도 추천받는 데다, 이것저것 챙겨주니까 어째 또 내가 받기만 하는 것 같은 느낌은 들지만. 다음엔 초콜릿 쿠키를 좀 가져갈까. 좋아해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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