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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기분 어때?”

브리시아 베니테즈

Brisia Benit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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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드_파랑.png

 ​초고교급 

장의사

FROM

GENDER

19세

BIRTH

HEIGHT

WEIGHT

BELONGINGS

아르헨티나

7월 8일

161cm

50kg

전용 단말기
디지털 카메라

강아지, 고양이, 다람쥐, 참새 등의 사진이 잔뜩 있다. 그보다도 99기생 친구들과의 추억 사진이 훨씬 많은 것이 자랑거리.

포토앨범

카메라의 데이터를 인화한 사진과, 친구들에게 받은 사진을 가지런히 모아놨다. 앨범에는 동물 사진은 없다.

포르말린

희고 가는 머리카락은 엉덩이 밑까지 내려오는 길이로, 반묶음처럼 뒤통수 중앙까지 일부를 땋아 묶었다.
검은 머리띠와 흑백의 발목까지 오는 원피스, 검은 가죽 장갑, 검은 스타킹에 검은 구두.
온통 무채색인 외형에 단 하나 색을 가진 것은 탁한 하늘색의 눈동자 뿐이다.
오른쪽 입가 밑, 양손의 손가락 끝마다 점이 있다.

성격

  • 여전히 느긋하고, 여유롭고, 이젠 왠지 비밀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미소를 띤 채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곤 한다.

  • 고등부에 들면서부터 장난기도 호기심도 말수도 많이 줄어, 차분하니 어른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더 이상 엉뚱한 소리를 하지 않는다. 공상보다는 현실을 더 중히 여기게 되었다.

  • 감정 표현이 풍부해졌다. 표정도, 말도, 행동도. 애정표현을 동반한 스킨십이 잦다. 그 대상이 특히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가족이라거나, 99기생 친구들처럼.

  • 스스로 세운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지만, 여전히 흐름이 휩쓸리기도 했다. 전에 비해 설득하기 조금 어려워졌을 뿐.

타인의 감정을 캐치하는 것에 예민하다. 그러나 그 감정을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유도하는 데는 능력이 없어, 슬픔이나 괴로움 같은 감정을 마주하면 함께 힘들어하곤 한다. 쉽게 동화되었다가도 쉽게 거리를 둔다.

기타사항

  • 매운 것에 약하다. 그 외의 미각에는 둔감한 편.

  • 겁이 없고 대담하다. 뭐 믿는 구석이 있냐하면, 그런 건 없다. 그냥 몸과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할 뿐이다.

  • 사진은 여전히 종종 찍지만, 스스로를 피사체로 삼는 일은 그다지 없다.

중등부 생활이 마무리 될 무렵의 방학에 고향에 돌아갔을 때, 친척의 죽음으로 인해 장례식에 갈 일이 있었다. 브리시아는 국가의 장례 문화에 따라 늘 그랬듯이 박수를 치며 친인척의 죽음을 ‘축하’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다음 방학이 돌아왔을 때, 상이 있었던 친척의 집에 방문하게 된 날, 떠나 보낸 친척의 인공 지능을 탑재한 홀로그램과 마주하고 크게 충격을 받았다.


어째서 지상이 수고를 다하고 행복한 천국으로 떠난 이가 지상에 다시 묶였는가? 브리시아는 죽음이 축하할 일이라고 믿었다. 떠난 이는 그곳에서 고통 없이 행복할 것이고 모두가 기뻐하며 그를 보낸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상심이 컸던 사망자의 부모가 거액을 들여 그의 인공 지능을 만들어냈다는 말에 큰 혼란을 겪은 그녀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읽은 모든 ‘죽음’에 관련된 책을 다시 읽었다. 그리고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유기체인 생물만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으며, 홀로그램에게는 ‘죽음’이라는 개념이 존재할 수 없으니 죽음이란 여전히 기쁘고 감사하며 축하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몇 년 전부터 하던 버릇으로 길에서 폐사한 동물의 무덤을 만들어 주던 브리시아는 문득, 친척의 홀로그램을 떠올렸다. 참새의 사체를 묻어주려던 손을 멈추고, 그동안 읽었던 책의 내용을 떠올려 처음으로 박제를 만들었다. 브리시아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 홀로그램보다도 더 생기 있는 사자가 지금 눈 앞에 존재했다. 죽음의 축복을 형체로 만든다면 이런 모습이 되는 게 아닐까? 그녀는 곧 원래 무덤을 만들어 주려던 땅으로 돌아가, 봉긋한 흙더미 위에 박제된 참새를 올려두었다. 사진 정도로는 부족한, 생생했던 삶의 증거. 브리시아는 그 뒤로도 작은 동물의 사체로 몇 번을 더 박제에 성공했다. 내 재능이란 박제사일지도 몰라!


방학을 마치고 위그드라실에 복귀하게 된 어느 날, 흐링호르니 안에서 브리시아는 생각했다.

만약,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이 죽는다면 어떻게 하지?

위대하고, 명예 높은 재능인이 될 친구들의 죽음은, 어떻게 축하해줘야 하지…?

텍스트 관계

에이쥰 스미노스케

운명적으로 영혼이 묶인 쌍둥이, 그렇지만 더 이상 언니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그런 놀이를 계속 할 나이는 지났잖아. 그래도 확실한 것은, 그 앞에서는 어린이가 된 마냥 어리광이 튀어나오고 자꾸만 의지하게 된다는 것. 믿음직한 친구라는 것은 언제까지고 변치 않을 사실이다.



로베나 비티

말도 많고 애교도 많은 귀염둥이 공주님 같다. 만난지 수분만에 서로의 인적사항을 알게 되어 인간관계 신기록을 세웠다. 자신을 데리고 무슨 탐구를 한다던데... 그건 그렇고, 위글이라는 친구말인데, 혓바닥 잡아당겨 봐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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