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賭博)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이며 영어로는 갬블러(Gambler)라고 한다.

루이르는 도박에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이었다. 두뇌 회전이 좋은 머리, 자신의 속내를 들키지 않는 마이페이스, 압도적인 블러핑, 대담하고 강인한 정신력, 흘러가는 판을 읽는 눈치, 상대를 꿰뚫어 보는 심리전에 능한 것까지. 도박엔 수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가 특히 두각을 보이는 것은 내기였다. 그는 지금까지 어떠한 내기도 지지 않았다. '갬블러(gambler)는 지는 게임은 하지 않는다.' 의 표본.

이대로 승승장구했다면 그 재능을 빌미로 분명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모든 판을 제패하고 판돈을 전부 따올 재능을 지닌 그였다. 그러나 그는 패배했다.

그럼 어째서 패배한 그는 갬블러라는 호칭을 얻은 것인가.

그 이유는 우습게도 단 하나, 패배했기 때문이다.

도박의 주 내기가 되는 게임은 승리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승리만을 걸어온 그에게 한 번의 패배라는 것은 승패의 모든 것을 쥔 것. 즉 이 도박의 주도권을 잡은 그야말로 진정한 갬블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