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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미, 미안해…, …….”

에스델 노바 시모어

Esther Nova Seym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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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드_파랑.png

 ​초고교급 

살인마

FROM

GENDER

14세

BIRTH

HEIGHT

WEIGHT

BELONGINGS

영국

여성

11월 22일

143cm

37kg

옥스퍼드 영국사(The Oxford History of Britain), 숄더 스트랩이 달린 토트백, 강아지 모양의 저금통(딱 100원씩 모으는 중….)

로켓 팬던트 (동생의 사진이 들어있다.)

허리춤에 닿을 듯한 머리카락은 곧은 직모의 금발. 언제나 그래왔듯이 아침마다 스스로 머리를 정돈하고, 땋는 것도 직접 한다. 모두가 잘 아는 에스델 노바 시모어의 모습 그대로. 작은 이레귤러 상황에도 뺨이 붉게 변하며 울 것 같은 표정을 짓는다. 단지 눈물이 고이는 경우는 크게 줄었다. 시간이 해결해준 것인지, 항상 말하던 ‘침착해지기 연습’이 효과를 보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언제나 단정하게 차려입은 프릴 원피스는 무릎을 덮는 정도의 길이. 고급 악세서리를 자주 착용한다. 목걸이나 반지, 브로치, 머리장식 등. 다만 귀걸이는 착용하지 않는다. 단순히, 귀를 뚫지 않았다. 무서웠는지도 모르고…. 부드러운 오버니삭스에 검은색의 낮은 구두를 신었다. 

성격

변화에 대한 두려움

  • 새로운 환경에서의 교육과 처음 만난 친구들. 내심 이를 계기로 이전과는 다르게 언제나 당황하지 않고 침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심리적 두려움과 맞닥뜨렸다. ‘나는, 그냥 차라리, 변하지 않은 채로 언제나 내가 아는 곳에서 조용히 지낼 수 있다면…….’


  • 그러므로 변하지 않았다. 변할 수 없었다…. 변화란 단순히 친구의 소매를 잡으면 진정된다거나 하는 차원이 아니라, 더욱 근본적인 것이었다. 언제나 고요한 자택에서 차분한 부모님과 함께 지내왔던 아이에게는 갑작스런 상황이 여전히 무서웠다. 무엇이 일어날 지 알 수 없었고 그 모든 상황에 기민하게 반응했다. 언제나 주변의 눈치를 살피고,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고 있었으니까.


  • 그런 만큼 이곳에서 만난 친구들이 자신을 배려해주기도 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었다는 것만은 알고 있다. 잘 알고 있었다. 분명 그랬다……. …너희와 함께라면 무서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잘 모르겠어. 하지만….


  • 단지 확실한 사실을 하나 꼽자면, 그는 여전히 주변의 기대에 자신을 끼워맞추는 쪽이 더욱 익숙하다. 처음 입학식을 하던 그날처럼, 소심한 태도를 보이며 조금만 놀라면 시시때때로 얼굴을 붉힌다. 어른들의 말에 고분고분하다. 귀족의 후계로서 해야할 것에 충실하고, 자신이 다른 이에게 어떻게 비칠지를 신경쓴다. 그 과정에서 더욱 쉽게 당황한다. 어른들과 친구들의 눈치를 살핀다. 너희의 기분을 쉽게 알아챈다. 그에 맞춰서 행동한다. 이 모든 것이 익숙하다. 괜찮아, 전부 당연한 거잖아.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정말로 어렵고 힘든 건 이런 게 아니라…….


내재된 공격성


친구들이 다가올 때마다, 그들의 친절에 예민해지는 스스로가 괴로웠다. 그래서 더욱 도서관에 처박히게 되었다. 사람이 자주 오지도 않고, 말을 걸지도 않으니까. 손에 닿는 건 차가운 책의 표면 뿐…. 도서관에서는 쉽게 안정을 찾는다. 고요한 공간, 이곳은 가장 평화로운 곳이야.


누군가가 말을 걸 때마다 놀라고, 피부에 닿아올 때마다 밀쳐내고 싶었다. 이 충동을 참아내기 위해서 순식간에 굳어버린다. 그리고 숨을 헐떡이며 흥분하거나, 금세 얼굴이 붉게 변한다. 알고 있어. 그래서는 안 돼. 그래서는…….


타인에게 맞춰주는 것이 맞다. 응, 그게 맞아. 내게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물어와도, 말할 수 없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니까. 이 충동을 참아내는 것이야말로 내게는 가장 어려워….

기타사항

  • 재작년에 동생이 태어났다. 이름은 헨리(Henry), 남동생이었다. 소식을 듣자마자 날아가고 싶었지만 시험이 겹치는 탓에 조금 늦게 만나볼 수 있었다. 작은 손과 단단한 머리, 하지만 정말로 여리고 약해 보이는 아이. 이제 곧 두 살이 된다. 선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다.

  • 비는 시간에는 도서관에 앉아있는 것이 일상이다. 독서부를 맡게 되었으니까… 자리를 지키는 건 당연한 게 아닌가, 라는 생각. 항상 책을 읽는 건 아니다. 공부를 하기도 하고, 멍하게 창밖의 하늘을 올려다보기도 하고……. 어쨌든, 에스델 노바 시모어를 찾으려면 도서관에 가는 게 좋겠다는 건 일종의 정해진 공식처럼 여겨지는 상황.

  • 도서관에는 여러 개의 담요와 쿠션, 인형, 그리고 초콜릿 등을 구비해두었다. 부원이 아닌 친구가 놀러 오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오히려, 찾아와준다면 기쁠 거야.

  • 한 가지 분야에 뛰어나기보다는 여러 분야에 걸쳐서 중간 이상의 성과를 보이는 편이다. 좋게 말해 팔방미인, 나쁘게 말해서 전문성 없음. 단 하나, 체육에 한해서는 기껏해야 평균 수준. 체력 단련을 할 시간에 도서관에 처박혀 있었으니 당연하다. 그래도 방학마다 아샤와 함께 놀아야 하므로, 활달한 개에게 끌려가지 않을 정도의 체력 정도는 길러두었다.

  • 부모님 및 일가친척은 이러한 에스델의 결과물에 제법 만족하고 있다. 그들은 아이에게 땀흘려 뛰지 말라 조언하고, 무언가를 생업으로 삼을 만큼 몰두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준다. 올드 머니는 그저 존재하며 대물림되는 것. … 푸른 피는 타고나는 것이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니, “그게 무엇이든, 너는 단지 증명하기만 되는 거야.”라고. 오로지 증명이라는 사실만으로 충분하다고.

  • 여전히 책 한 권을 품에 안고 다닌다. 최근에 읽는 도서는 『옥스퍼드 영국사(The Oxford History of Britain)』. 어릴 때 읽어두었지만, 다시 한 번 읽기 위해 챙겼다고 한다.

동생이 태어났지만 부모님의 기대는 여전히 에스델에게 있다. IHC에 입학한 장녀가 있는데, 아직 학교에도 들어가지 못한 동생을 후계로 삼을 리 없으니까. 친척들은 슬슬 후계에 대해서는 포기한 듯 하다. 자녀가 둘이나 있고, 첫째 아이의 성과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인 모양. 하지만 이전부터 아이에게 은근히 눈치주던 분위기는 습관처럼 눌어붙어 있었고, 아이는 여전히 시선에 민감하다.


아직까지 누군가를 때리거나 밀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 적은 없다. 그저 참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 침착하게, 조용히, 차분하게 인내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친구들을 좋아한다.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조금 더 조용히, 조용히 지내주었으면. 그렇다면 더 좋을 거야. 분명 그렇겠지…….

텍스트 관계

카야 아가시즈

아가시즈는 방학에 우리 집에 와줬어. 아샤를 만나고 싶다면서… 나도 아샤를 소개하고 싶었으니까, 기쁜 마음으로 손님방도 단장했고. 부모님은 아가시즈가 정말 착하고 멋진 친구인 것 같대. ……그런데, 얼마 전부터 어째서인지 변한 것 같아. 조금 쌀쌀해진 기분도 들고. 그래서 ‘행복한 왕자’ 책을 추천해줬어. 읽고, 너도 행복해졌으면 해…….


로베나 비티

비티는 종종 도서관에 방문해주곤 해. 독서부의 자리에서 담요를 덮고 책을 읽는 거야. 그런데, 언제나 순식간에 잠들어버려……. 도, 도서관에서 자면 안 되는데. 그래도 독서부의 SNS계정 관리를 도와주니까. 관계자인 걸로, 괘, 괜찮겠…지? 비티가 책을 끝까지 읽는 날이 오면 좋겠다.


윤베릴

윤이 예전에 그랬어. 책을 꺼내달라고 하려면, 동전을 줘야 한다고.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윤은 동전을 좋아하나봐. 그날, 100원이라고 해서, 그 정도의 가치를 가진 동전만 모으고 있어. 네게 도와달라고 할 때마다 사용하려고…… 저기, 오늘 책을 정리해야 하는데. 도와주지 않을래?


사샤 앰브로즈 티어넌

난 말이야, 조금만 놀라면 쉽게 당황해버려. 어떻게 하면 너처럼 침착해질 수 있을까? 티어넌은 내게 조언해준 것처럼, 다른 사람의 손을 잡는… 건 무서우니까, 대신 티어넌의 소매를 잡아도 된다고 허락해줬지. 그 이후로 놀라면 티어넌의 소매를 잡곤 해. 많이 늘어지진 않았겠지……. 효과가 있었을까? …어떻게 생각해?


란 이비

내게 강아지 인형을 만들어줬어. 예쁜 금발의 인형이야. 여러가지 기능이 있고, 책을 읽어주기도 한다고… ……바, 받긴 했는데. 난 역시 이런 건 익숙하지 않아서……. 다루는 게 조금, 어려운 것 같아…. 다음에, 사용 방법을 다시 물어봐도 될까…?


카츠라하타 세이시로

카츠라하타는 일본에서 고양이를 잔뜩 돌봐주고 있대…. 그래서 무척 궁금했어. 그렇게 많은 고양이를 어떻게 돌봐주는 건지. 보고 싶었거든. 그래서, 일본의 호텔에 묵으면서 만나기로 했어. 정말 많은 고양이가 있었어. 그리고 사람을 무척 잘 따르는 것 같아……. 간식을 충분히 가져간 덕분인 걸까? 어쩌면, 카츠라하타가 나를 소개해줬기 때문일지도 몰라. 고마워, 고양이 박사님.


에이쥰 스미노스케

스미노스케는 무척 착해. 나를 집에 초대해줘서… 며칠 묵었는데, 가족들 모두 친절하게 대해줬어. 사람이 많아서, 조금은 무서웠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다양한 음식을 먹었어. 스미노스케의 가족들을 만난 것도 신기했어. 그래서 다음에는 내가 런던으로 초대하기로 했어. 집에는 손님방이 많으니까, 그곳에서 지내면 되잖아. 함께 런던의 거리도 걷고, 빅벤도 보고, 마당에서 아샤와 놀기도 했어. 좋은 여행이 되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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